LG석유화학이 18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이 회사의 상장은 지난해 1월 한세실업과 나자인이 상장된 이후 18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상장기업수는 모두 6백92개로 늘어난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LG석유화학은 18일 오전 동시호가때 지난해 개정된 신규상장·등록기업의 첫날 거래방식에 따라 공모가 6천7백원의 90∼2백%(6천30∼1만3천4백원) 범위내에서 호가를 받아 개장과 동시에 첫 거래가격을 결정한다. 증권업계의 화학업종 애널리스트들은 본질가치가 1만1천2백26원(자산가치 9천5백14원,수익가치 1만2천3백68원)에 달하는 우수한 기업인 데다 공모시 1백10.13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점 등을 들어 상장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황형석 수석연구원은 "LG석유화학은 계열사 관련 매출이 70%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51%선에 불과하고 지난달 말 회사채 등급이 A+로 상향조정되는 등 재무구조도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황 수석연구원은 특히 "내년 석유화학업종 경기의 회복이 예상돼 이익전망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계열사 매출비중이 커서 성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매출액에 비해 자본금이 많다는 점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감안한 LG석유화학의 시장가치는 대체로 한화석유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의 중간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이날 "현재 지역난방공사와 웅진코웨이가 9월초 상장을 목표로 심사중이며 LG캐피탈과 포항강판 광주신세계 등이 하반기 상장을 위해 예비상장심사를 신청키로 해 올해 10개 이상 기업의 신규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