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모니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들어 값이 뚝 떨어지면서 액정모니터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액정모니터는 워낙 값이 비싸 일반인들에겐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최근 주력 제품인 15인치 값이 50만원대로 낮아지고 일부 업체가 40만원대 제품까지 내놓으면서 수요가 불붙고 있다. 액정모니터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7만3천여대.올해는 4배 이상 커져 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만 이미 7만여대가 팔렸다. 작년 한해 판매량과 비슷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가격하락이 수요를 유발하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값이 떨어지는 선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액정모니터는 눈의 피로가 적고 부피가 작아 컴퓨터 사용자라면 누구나 선호하지만 값이 비싸 살 엄두를 내지 못했던 기기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5인치 액정모니터 값은 대체로 1백만원을 넘었다. 컴퓨터 본체 값이 1백만원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배보다 배꼽이 컸던 셈이다. 17인치의 경우 아직도 값이 1백만원을 넘지만 웹마스터 그래픽디자이너 등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올들어서는 보급형 액정모니터가 봇물 터진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50만원대 15인치 액정모니터를 내놓았고 삼성전자는 지난달 60만원대 제품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KDS와 한솔전자는 연초 50만원대 액정모니터를 출시했다. 이밖에 중소기업인 택산아이엔씨와 디콘전자는 49만원대 제품을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