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가 데스크톱PC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정부기관의 공공수요를 제외한 순수 민간분야 컴퓨터 시장에서 노트북PC가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작년 13%와 비교해 무려 4%포인트가 높아졌다. 최근 컴퓨터 업체들이 시장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노트북PC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시장점유율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북PC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데스크톱PC는 특별한 기술력이 없어도 간단히 조립할 수 있지만 노트북PC는 그렇지 않다. 현재 국내에서 노트북PC를 직접 개발,생산하는 곳은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정도에 불과하다. 중견업체들은 대부분 대만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노트북PC를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근 중견업체들 사이에 노트북PC를 자체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기술력이 없으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주컴퓨터는 지난달 노트북PC 개발에 들어가 내년 3월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데스크톱PC 버금가는 성능=중앙처리장치(CPU) 펜티엄III 1GHz,메모리 1백28MB,하드디스크 40GB.데스크톱PC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최근 나온 노트북PC의 사양이다. 노트북PC는 성능면에서 데스크톱PC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 이제 노트북PC는 웬만한 데스크톱PC를 능가한다. 꿈처럼 여겨지던 1GHz 속도의 중앙처리장치를 장착한 노트북PC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도 주머니 사정만 허락한다면 데스크톱PC 못지 않게 늘릴 수 있다. 데스크톱PC가 할 수 있다면 노트북PC도 할 수 있다. 신제품 봇물=노트북PC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으로 신제품 노트북PC가 줄을 잇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인텔 펜티엄III 프로세서를 사용한 신제품 서브 노트북PC인 "센스Q"시리즈 3종류를 선보였다. 중앙처리장치로 펜티엄III 5백MHz,펜티엄III 6백MHz,펜티엄III 7백MHz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모두 1백28MB이다. 하드디스크는 펜티엄III 7백MHz가 20GB,나머지는 10GB다. LAN(근거리통신망)카드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5월 CD롬드라이브와 플로피 디스크드라이브를 내장하고 있는 올인원(all-in-one)형태의 노트북PC인 "드림북U"시리즈를 출시했다. 중앙처리장치(CPU)로 인텔의 셀러론 6백50MHz를 사용했으며 메모리는 64MB,하드디스크(HDD)는 10GB다. 액정모니터 크기는 12.1인치다. LGIBM은 지난 3월 8배속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드라이브를 내장한 노트북PC "씽크패드i"를 내놓았다. 인텔 모바일 펜티엄III 7백MHz를 중앙처리장치로 썼으며 메모리는 64MB,하드디스크 20GB이다. 56Kbps 속도의 모뎀을 내장하고 있다. 컴팩코리아는 신제품 노트북PC "에보N400C"를 내놨다. 중앙처리장치는 펜티엄III 7백MHz,메모리 1백28MB,하드디스크 20GB이다. 액정모니터 크기는 12.1인치다. 현주컴퓨터는 지난달 올인원 형태의 노트북PC인 "아이프렌드A550"을 선보였다. 중앙처리장치는 펜티엄III 1GHz ,메모리 1백28MB,하드디스크 20GB이다. 액정모니터는 13.3인치이다. 현대멀티캡은 지난 4월 펜티엄III 1GHz 를 사용한 노트북PC를 출시했다. 메모리는 1백28MB,하드디스크는 20GB,액정모니터 크기는 13.3인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