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라도 들고다니기엔 무겁고 크게 느껴질 때가 많다. 서브노트북은 무게나 크기가 일반 노트북의 절반에 불과할 만큼 가볍고 작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와 CD롬드라이브를 떼낼 수 있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성능에서는 일반 노트북에 뒤지지 않는다. 국내 노트북PC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서브노트북PC "센스Q"는 올 상반기에만 2만여대가 팔렸다.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10만2천여대의 노트북PC를 팔았으니까 서브노트북이 20% 가량을 차지한 셈이다. 아직 절대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삼성전자의 노트북PC 단일모델로는 점유율이 가장 높다. 센스Q는 지난해 11월에야 나왔다. 이 점을 감안하면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50% 많은 3만대를 팔 계획이다. 이 제품은 디지털미디어사업 총괄 진대제 사장이 직접 기획하고 제품이 나오기 전에 점검해 미비점을 보완토록 지시할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후지쯔의 경우 서브노트북PC 점유율이 유난히 높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서브노트북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이제는 노트북PC 판매량에서 서브노트북이 점하는 비중이 60%나 된다. 지난 상반기 한국후지쯔의 노트북PC 판매량은 3천여대.이 가운데 1천8백여대가 서브노트북이었다. 지난 3월에는 비디오테이프보다 조금 큰 초소형 서브노트북 P-1000을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다. 컴팩코리아는 올 상반기 3만5천대의 노트북PC를 팔았다. 여기서 서브노트북PC인 M300과 프리자리오800이 점하는 비중은 30%나 됐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4월 서브노트북PC인 드림북E를 선보였으며 2개월만에 전체 노트북PC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삼보는 월 1만5천대의 노트북PC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