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컴퓨터,개인휴대단말기(PDA)가 생활속 깊숙히 파고 들고 있다. 요즘은 거리에서 PDA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신세대들은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서슴없이 PDA를 꼽는다. 지난해까지만해도 PDA란 단어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큼 잘 알려져 있다. 텔레비전과 신문에선 연일 PDA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PDA는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노트북PC만큼이나 일상 생활속에 성큼 들어왔다. 다양한 활용분야=PDA로 친구들의 연락처와 자신의 일정을 관리하고 무료한 시간에 게임을 즐기는 것은 이제 특별할 것조차 없다. 최근엔 PDA가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신이 관심있는 웹사이트를 등록해 놓고 아침에 출근할때 PDA에 다운로드 받아 시간날 때마다 틈틈히 읽을 수 있다. 복잡한 지하철에서 주위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커다란 신문을 펼쳐들고 읽을 필요도 없다. 한손에 쏙 들어가는 PDA로 관심있는 분야의 뉴스만 골라 읽을 수 있다. 무거운 책을 들고다니는 대신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은 전자책(e북)을 PDA에 옮겨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읽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전자책은 인터넷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가격도 종이책보다 싸 경제적이다. 젊은 작가들 사이엔 종이에 인쇄하지 않고 전자책으로만 출판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엔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PDA가 선보이면서 언제 어디서나 e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고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게 돼 명실상부한 모바일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휴대폰 기능도 갖춘 PDA가 속속 선보이면서 조만간 PDA와 휴대폰이 시장에서 한판승부를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시장 확대=국내 PDA시장은 어느 분야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컴퓨터 시장의 침체와 대조적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국내 PDA시장이 올해 28만대에서 내년엔 제42만대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03년엔 58만대,2004년 77만대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세계 PDA시장 규모는 38억달러,내년엔 49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는 2004년엔 78억달러로 올해보다 2배 이상 늘 것으로 분석했다. 정보통신부는 PDA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년간 1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우선 PDA 핵심기술을 개발해 표준화하고 이동통신 및 무선인터넷과 접목시켜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의 핵심으로 키울 방침이다. 특히 PDA 운영체제(OS)개발과 표준화를 위해 2백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국내업체 동향=이에따라 국내 PDA업체들의 매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국내 PDA시장을 선도하는 제이텔은 올상반기 4만4천대를 팔아 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액 기준으로 1백15% 성장한 것이다. 제이텔은 올해 총 2백8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엠플러스텍은 지난해 PDA분야에서 17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유통업체인 아이엠씨와 13억원어치의 PDA 공급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약 2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아이팩"을 선보인 컴팩코리아는 지난 상반기 2만6천5백대를 팔아 1백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이팩은 세련된 디자인과 선명한 컬러 화면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