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너가 멀티미디어 시대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캐너는 사진이나 그림은 물론 필름을 읽어 디지털 형태로 바꿔주는 장치.예전에 주로 그래픽디자이너들이 쓰던 스캐너가 컴퓨터와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일반인에게도 널리 보급되고 있다.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e메일로 전송하기 위해 스캐너를 구입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시장 현황=컴퓨터 시장은 침체되어 있지만 스캐너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스캐너 시장은 27만대 규모.앞으로 매년 3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에선 한국hp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한국엡손이 바짝 뒤쫓고 있고 3위 롯데캐논이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고르는 요령=스캐너를 고를때는 해상도와 처리할 수 있는 색깔 수를 살펴야 한다. 해상도는 dpi(dot per inch)로 표현된다. dpi는 1인치 길이에 찍히는 점의 갯수.수치가 높을수록 이미지를 선명하게 읽어들인다. 가정용은 6백dpi정도면 무난하다. 전문가들은 대개 1천2백dpi 이상을 고른다. 처리할 수 있는 색깔의 수도 중요하다. 스캐너가 이미지를 읽어들일 때 처리할 수 있는 색깔의 수가 적으면 원본과 색이 달라진다. 색맹인 사람이 빨간색과 녹색을 구별하지 못하고 같은 색으로 인식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처리할 수 있는 색깔의 수는 2진수로 표현되는 비트(bit)로 나타낸다. 8비트면 2의 8승,다시 말해 2백56가지 색깔을 처리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스캐너는 대부분 32비트 이상이다. 보급형 스캐너 봇물=가정에서 쓰기에 적합한 보급형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엡손은 스캐너를 처음 접하는 일반인도 편리하게 쓸수 있는 "퍼펙션640U"를 내놓았다. 해상도는 6백dpi,표현할 수 있는 색깔 수는 32비트이다. 스캔에는 3백dpi 기준으로 흑백은 17초,컬러는 43초가 걸린다. 가격은 29만9천원. 한국hp는 디자인이 깔끔한 "스캔젯2200c"을 선보였다. 초박형 스캐너로 1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인데도 3차원 입체 스캔이 가능하다. 해상도는 6백dpi이며 42비트 컬러를 지원한다. 버튼 하나로 컬러 스캔은 물론 복사까지 할 수 있다. 롯데캐논은 "캐노스캔D646U"를 출시했다. "Z"자형 커버를 갖고 있어 3차원 물체를 스캔할 수 있다. 해상도는 6백dpi이며 42비트 컬러를 지원한다. 물체에 직접 광선을 쪼이지 않는 CCD(전하결합소자)방식을 사용한다. 두께는 6cm,무게는 2kg이다. 매킨토시나 IBM 기종 PC와 호환된다. 가격은 16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