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에 대한 '은행(채권단) 관리'가 18일부터 본격화된다. 현대유화의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17일 "3명으로 이뤄진 자금관리단이 18일 정식으로 파견된다"고 밝혔다. 채권단의 자금관리단은 한빛은행과 산업은행 외환은행에서 1명씩 선발됐다. 이 관리단은 앞으로 현대유화에 대한 출자전환 등 경영정상화 절차는 물론 제3자 매각에 이르기까지 입출금을 관리하게 된다. 현대유화는 자금관리단이 파견된 직후 이사회를 열어 기존 대주주 지분의 완전감자 등을 결의한 뒤 오는 8월 초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를 의결하고 새 경영진을 구성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 현대종합상사 현대미포조선 하이닉스반도체 등으로부터 73.09%의 지분을 확보,현대유화 주총에서 감자결의를 할 수 있게 됐다. 주주총회에서 완전 감자하기 위해서는 66.7%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대유화는 기초원료인 나프타를 구입하지 못해 한때 70∼80%까지 낮췄던 충남 대산의 1,2공장 가동률을 지난 12일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시작된 이후 다시 98%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