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핵심소재다. 선진국들은 정보통신망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광섬유를 국가핵심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산업기술 로드맵'은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국내 전송용 광섬유 시장이 2005년 이후 전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리카 광섬유=광통신 기술의 혁명을 가져온 실리카 광섬유 케이블시장은 올해 1백26억달러에서 2006년에는 2백22억달러로 연간 12∼22%의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단일모드 실리카 광섬유는 인터넷 수요 급증으로 현재는 공급이 달리지만 개별 채널당 전송속도를 높일 수 없다는 단점 때문에 기능성 실리카 광섬유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10GB(기가바이트)급 이상의 광전송을 위한 역분산 및 저분산 광섬유 등 고기능성 광섬유가 기존 시장을 대체하게 되며 수십 TB(테라비트)급 대용량 광통신을 위한 광증폭기 개발이 실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초고속 광통신망 가입자 등을 위해 저가격 멀티모드 실리카 광섬유 통신망과 단자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플라스틱 광섬유=기존 유리 광섬유를 대체할 신소재다. 부러지기 쉽고 값이 비싼 기존의 유리 광섬유의 단점을 플라스틱 광섬유가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차세대 광섬유로 각광받고 있는 GI(Graded Index)형 플라스틱 광섬유는 대역폭이 1백m당 1∼3Gbps에 달하며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5년까지는 30분짜리 디지털 CD를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3Gbps/1백?급 플라스틱 광섬유 기술이 개발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광섬유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어 대역폭과 설치비용을 줄일 수 있는 플라스틱 광섬유의 핵심 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섬유 센서·소자=최근 광섬유 기술의 발달로 온도 압력 전류 등의 물리적 변화를 측정하는 분야에서도 광섬유 센서가 활용되고 있다. 광섬유 센서 시장은 2005년엔 약 86억달러,2010년에는 5백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 광섬유 센서는 광섬유 끝단에 각종 감지부를 집적하는 비접촉식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하며 2005년에는 섭씨 -50∼1천1백도 온도를 섭씨1도내의 편차에서 측정할 수 있는 광섬유 온도센서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