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창들과 오랜만에 뭉쳤다. 술잔이 몇 순배 돌자 화제는 결국 돈버는 방법에 귀착됐다. 직업이 '마도로스'인 한 친구의 주식투자 성공담이 좌중을 제압했다. 그는 2년 전 한 코스닥 기업에 2천만원을 투자,10억원을 벌었다고 했다. 무려 50배를 불린 것.'마도로스와 주식투자',모두가 고개를 갸우뚱했으나 그의 성공 스토리는 너무나 간단했다. "한번 배를 타면 10개월에서 1년 정도 밖을 돈다. 친지의 소개로 투자에 나선 뒤 1년 만에 집에 돌아와 보니 '대박'이 터져 있어 무조건 차익을 실현했지" 안달복달한다고 주가가 뜻대로 움직여주지는 않는다. 때론 망각이 약이 된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