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고령자는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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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직장에선 요즘 성차별보다 연령차별이 더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제가 악화되면서 해고나 신규채용때 능력보다는 나이가 커다란 기준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연령차별로 해고를 당했다는 소송이 최근 부쩍 증가하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루슨트테크놀러지스는 회사를 그만둔 직원들이 '나이차별'을 당했다면서 소송을 준비중이고 미시간주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비스테온에선 지난 4월 해고된 직원들이 50세 이상이란 나이 때문에 회사를 쫓겨났다며 현재 소송을 진행중이다.
LA 할리우드에 있는 텔레비전작가협회는 '나이든 사람은 젊은층이 좋아하는 글을 쓰지 못한다'는 이상한 선입견 때문에 마흔살 이상의 작가들이 집중적으로 해고되고 있다며 30개 이상의 스튜디오와 에이전시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연령차별 증가는 통계적으로도 뒷받침된다.
연방정부의 고용기회균등위원회(EEOC)에 연령차별에 관한 이의제기 접수 건수는 지난해 1만6천건으로 1999년(1만4천건)보다 14.2% 늘어났으며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하는 등 급증추세에 있다.
채용관련 민간컨설팅회사인 노워크의 데이비 옵튼 CEO는 "지난해부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연령차별을 당했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조사결과 60% 이상의 경영자들이 사람을 채용할 때 나이를 점점 의식하게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