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마당] '블루 쉬프트'..1인칭 액션 '외계인들과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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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라이프"는 PC게임의 전설로 불리는 1인칭 액션 게임의 대부다.
국내에서는 실시간 전략게임의 그늘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 못했지만 영어권 국가에서 하프라이프의 인기는 독보적이었다.
신흥종교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엄청난 팬들을 순식간에 확보하며 전례없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1999년말에는 첫번째 확장팩 "어포징포스"를 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그 후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2001년,두번째이자 마지막 확장팩인 "블루 쉬프트"가 게이머들의 기대속에 출시됐다.
스토리 속으로
일반적인 확장팩은 오리지널 게임의 뒷얘기를 이어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블루 쉬프트"는 기존 스토리를 제3자의 눈을 통해 전개시키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했다.
오리지널 하프라이프는 비밀연구소 연구원인 고든 프리맨의 이야기였다.
실험 실패로 다른 차원에서 몰려든 외계인들과의 전투가 주요 줄거리다.
그 뒤에 출시된 어포징포스는 정부가 비밀유지를 위해 연구원들을 몰살하려는 척살부대 대원의 이야기를 다뤘다.
2번째 확장팩 블루 쉬프트는 아무것도 모르고 연구소를 지키던 경비요원의 눈을 통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게임플레이
화려한 액션과 짜임새있는 스토리,흥미로운 퍼즐로 대표되는 하프라이프의 게임플레이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
액션의 척도가 되는 무기들은 권총,샷건,M16부터 로켓런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제공된다.
가공할만한 파워를 가진 외계인들과 척살부대원들에게 시원한 한방을 먹일만큼의 화력을 가지고 있다.
치밀한 스토리로 인정받았던 오리지널의 사이드 스토리인 만큼 빈틈없는 게임 흐름 또한 돋보인다.
진행 도중 오리지널이 보여주지 못했던 뒷얘기를 캐내는것도 독특한 즐거움을 더해 준다.
게임의 양념역할을 하는 퍼즐들은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준다.
글을 마치며
하프라이프의 팬이라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타이틀이다.
같은 스토리를 다른 각도에서 재조명하면서도 오리지널의 재미를 그대로 간직했다.
다만 짧은 스토리로 인해 6~10시간 정도의 플레이타임 밖에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4년동안 계속되었던 하프라이프의 전설에 종지부를 찍은 블루 쉬프트.
"하프라이프2"의 출시까지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게임이다.
로스엔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 대표 gameilb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