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사람] 손일조 <기능대학 이사장> .. 6년연속 100%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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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2년 3월 충남 아산에 정보기능대학을 설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강서기능대학 부산기능대학 등 기존의 기능대학들을 IT(정보기술) 관련 학과 중심으로 개편하겠습니다"
손일조(56) 학교법인 기능대학 이사장은 "산업현장의 요구에 발맞춰 실력 있는 IT 전문가를 배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22곳에서 기술인력을 양성중인 기능대학은 6년 연속 졸업생 1백% 취업이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학력만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그동안 일반인들의 기능대학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던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IMF 사태 이후 고학력 실업자가 늘어나는 데도 기능대학 졸업자는 모두 취업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능대학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기업체가 기능대학 졸업자를 선호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강도 높은 수업일정과 실습중심의 교육을 통해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기능대학에서 졸업하면서 산업학사 학위를 받으려면 2년의 재학기간중 무려 2천6백시간의 강의를 받아야 한다.
이에비해 일반 전문대학의 경우 1천7백시간에 그친다.
강의도 이론과 실습의 비율을 5대 5로 구성, 학생들이 현장적응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교수와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의도 대단하다.
손 이사장은 "각 지방의 대학을 찾아가 보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밤늦게까지 남아서 실습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교수들도 성의를 다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능대학은 최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첨단 분야를 이끌어갈 IT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는데 분주하다.
그는 "내년에 개설되는 시각디자인, 정보통신설비, 멀티미디어 등 IT 관련 분야 학과는 일반 사설학원보다 내실 있는 강의로 학생들을 교육할 예정"이라며 "수업료도 학기당 70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능대학을 졸업하면 누구와 경쟁해도 앞설 수 있다는 확신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더욱 알차게 꾸며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