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e비즈니스를 추진하는데 따르는 리스크(위험)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에선 e비즈니스 리스크를 관리해주는 보험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회사인 AIG가 선보인 보험상품 5가지가 바로 그것. 이 보험은 해커의 공격으로 웹 콘텐츠나 데이터에 손상을 입거나 e비즈니스 사업에 지장이 초래된 경우 최대 2천5백만달러까지 보상해준다. AIG는 이 보험상품으로 18개월만에 1천5백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 9일 AIG는 미국 올란도에서 컴퓨터어쏘시에이트(CA)와 이색적인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제휴는 보험회사와 정보보안회사간 제휴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이 맺은 제휴는 CA의 보안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이 AIG의 보험상품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10% 할인해 준다는 것. 반대로 AIG 고객이 CA 보안제품을 구입할 경우에도 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타이 사갈로우 AIG 수석부사장은 "CA의 보안제품이 고객사를 해킹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같은 내용의 제휴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공동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는 많았지만 고객사에 서로가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크로스 e디스카운팅"제휴는 유례가 없었다"며 제휴의 의미를 강조했다. CA 역시 보안제품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플로리다 올랜도(미국)=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