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도 반도체경기 하강을 벗어나지 못했다. 17일 뉴욕증시는 인텔의 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반도체 주도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인텔이 장 종료 후 다음 분기와 연간 매출액 총이익률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 '인텔효과' 바람을 뺐다. 애플도 장 마감 뒤 주당순이익 17센트로 기대를 2센트 뛰어넘었지만 매출은 전망에 14억8,000만달러나 미달했다. 게다가 향후 수익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성수기를 맞아 수익이 큰 폭 개선되리라는 기대를 저버렸다. 인텔과 애플은 정규 거래에서 각각 2.6%와 4.8% 상승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반락하며 기술주 약세를 부추겼다. 나스닥지수선물도 10포인트 남짓 내림세다. 앞서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캐터필러 등의 실적호조와 반도체 장비업체 KLA-텐코의 수익예상 충족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4.27포인트, 1.28% 오른 10,606.39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14.44로 11.99포인트, 1.00%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2,067.32로 38.20포인트, 1.88%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4% 오르면서 강세를 주도했다. 캐터필러는 주당 78센트의 순이익으로 기대를 7센트 초과달성한 뒤 6% 오르면서 다우존스지수를 밀어올렸다. 경제지표 가운데 산업생산이 6월까지 아홉달 내리 하락했다는 악재는 주목받지 못했다. 6월 산업생산지수는 142.5 로 전달보다 0.7% 떨어졌다. 설비가동율은 77.0%로 83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