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넉달 내리 하락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 하락은 그러나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아진 데 힘입었다. 고용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얘기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전달보다 3만5,000명 감소한 74만5,000명, 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한 3.3%로 지난 97년 12월(65만7,000명, 3.1%)이후 최저수준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변동을 뺀 계절조정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6%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건설업부문 등에 취업이 늘어 실업자수와 실업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오르기 시작, 지난 2월 5.0%까지 치솟아 다시 실업자 100만명 시대를 지난해 3월 이후 다시 열었으나 4월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연령별로 10대와, 50대는 각각 방학을 앞둔 대학생들의 구직활동 증대와 중졸이하 학력자의 구직활동 증대 등으로 4,000명, 1,000명의 실업자가 늘었다. 반면 20대는 신규 대학졸업자의 취업증가로, 40대는 취업 감소가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된 영향으로 각각 1만명, 1만9,000명이 줄었다. 취업자는 전달에 비해 3만1,000명(-0.1%) 감소한 2,174만8,000명을 기록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와 건설업 취업자는 각각 전달에 비해 2만8,000명, 1만7,000명(1.1%) 등에서 증가했으나 제조업(6만6,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2만3,000명) 등에서 줄었다. 5월까지 석달 내리 늘고 있던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61.7%을 기록했으며 일할 능력이 있어도 일할 의사가 없거나 아예 일할 능력이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397만3,000명으로 9만9,000명이 늘었다. 한편 2/4분기 실업자는 79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만9,000명, 실업률은 3.5%로 0.3%포인트가 감소했다. [표] 실업자 및 실업률 (단위: 천명, %) ----------------------------------------------- 　　　　　00.6　01.1　　2　　　3　　4　　　5　　6 ----------------------------------------------- 실업자　　793　 982　1,069　1,035　848　 780　745 실업률　　3.6　　4.6　 5.0　　4.8　 3.8　　3.5　3.3 계절조정　3.9　　4.1　 4.2　　4.2　 3.8　　3.6　3.6 -----------------------------------------------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