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540대 약보합권서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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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자신감이 흔들리면서 주가가 보합권에서 아래 쪽으로 쏠렸다.
외국인이 장 초반 순매수세를 접고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면 개인이 저가 메리트에 주목, 활발하게 매수 주문을 넣고 있어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아진 국내 실업률은 고용 상황 개선 보다는 구직포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인텔이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지만 이에 대한 뉴욕 증시의 반응이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18일 뉴욕 증시의 반응과 함께 다음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따라서 "우려와 기대가 뒤섞인 상태에서 지수 움직임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액면가 근처의 저가주를 중심으로 한 개인 매수세가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지난 월요일보다 2.33 포인트, 0.42% 내린 546.6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0.02로 01.5 포인트, 0.21% 내렸다.
거래소에서는 1억1,730만주, 4,295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1억445만주, 4,059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지수선물 9월물은 외국인 매도 공세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0.65 포인트, 0.96% 내린 67.25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05로 콘탱고 상태다.
콘탱고가 축소되면서 프로그램 매물도 늘어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273억원, 비차익 214억원 등 모두 488억원이 출회되고 있다. 반면 매수는 110억원에 그치고 있다.
개인이 535억원 매수 우위로 나흘째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35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투신이 팔자에 앞장서며 37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인텔의 하반기 실적 경고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는 미 오레곤주 반도체 공장 6개월 가동중단을 통한 감산 결정이 전해지면서 반등, 지난 월요일보다 2% 이상 뛰어 올랐다. 그러나 19일 2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해 적자전환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저점 매수세를 받으며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 17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대형통신주도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 기아차 등 가치주와 국민, 주택, 신한은행 등 금융주 대부분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흘만에 상승 반전한 데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이 소폭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다. 철강금속, 서비스업, 운수장비, 음식료업 순으로 내림폭이 크다.
내린 종목이 456개로 오른 종목 286개를 앞질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KTF가 1% 이상 오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도 1~2% 약세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