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9원선, 달러/엔 따라 낙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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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309원선으로 거래 범위를 올렸다. 엔화와 수급에 따라 조용한 흐름을 잇고 있다.
최근 환율 상승에 기여했던 신흥시장의 불안감 등은 여전히 잠복해 있는 상태라 시장 분위기는 뚜렷한 호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6분 현재 지난 월요일보다 2.10원 내린 1,309.1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개장초 내림세가 1,306.50원에서 막히고 125엔대 상향돌파를 시도하는 달러/엔의 반등을 보고 낙폭을 줄였다. 시장참가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저가매수 쪽에 무게를 둔 가운데 상황호전에 대한 기대감은 없다.
업체는 네고물량을 조금씩 내놓고 있으나 규모는 작으며 역외세력은 관망세다.
달러/엔 환율은 125엔 상향돌파 시도를 잇고 있으나 쉽지 않다. 전날 뉴욕장에서의 하락 마감세를 이어 개장초 124.75엔까지 내려섰다가 반등을 이뤘으나 125엔 안착은 어려움이 있다.
달러/엔이 확실하게 125엔대에 올라선다면 달러/원의 추가 반등도 가능한 상황.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1,306원선에서 큰 규모의 결제수요가 나왔다는 얘기가 있다"며 "현재 이 수준에서는 업체 물량이 다소 나오고 있어 상승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125엔을 완전히 넘어서면 모르겠으나 엔화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수급에 의한 장세가 유효하며 거래범위는 1,306∼1,311원"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분위기가 별로 좋아진 것은 없는 듯하다"며 "거래 자체가 활발하지 않고 박스권내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은 지난 월요일보다 3.20원 낮은 1,308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1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선물환(NDF)환율이 약보합세로 마감되고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투기움직임에 대한 경고발언을 반영했다. 개장 직후 참가자들은 상승기대감을 접고 달러되팔기(롱스탑) 물량을 시장에 내놓아 1,306.5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 반등을 타고 레벨을 조금씩 높여 1,309.1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오름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