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간 천정부지로 오르며 거품논란을 빚었던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2단지의 아파트값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가격 상승을 부추겼던 '시공사 선정 약발'이 다하면서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18일 반포동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 2단지의 18,25평형 1천7백20가구는 지난 14일 시공사가 선정된 이후 거래가 자취를 감췄다. 이에 따라 주민총회 전날까지 3억원을 호가하던 18평형의 매매값은 수요가 급감하면서 오름세가 멈춰섰다. 가구수가 4백90가구에 불과한 25평형도 매도 호가인 4억원선에서 거래가 두절된 상황이다. 현지 중개업소에선 한 주 정도 소강상태를 보이다 시세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두개 평형 모두 지난 5월초보다 6천만원씩 급등한데다 시공사 선정 이후엔 당분간 상승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풍성한공인 권덕중 사장은 "가격이 오를대로 오른 만큼 투자목적으로 매입을 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세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수요 측면에서 멀리 보고 접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포 저밀도지구중 처음으로 최근 시공사를 선정한 2단지의 매매값은 지난 3개월전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시공사 선정을 앞둔 10일간은 4천만원씩 오르는 등 재건축 거품 논란을 빚어 왔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