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를 짓기 위해 사뒀던 땅들이 속속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 18일 경매컨설팅업체인 메트로컨설팅에 따르면 부도건설업체들의 아파트 예정부지 20여곳이 이달과 다음달중 경매처분된다. 20일에는 수원지방법원 본원 경매 6계에서 동신주택 소유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지곡리 산15 소재 임야 43필지(4만8백40평)가 입찰에 부쳐진다. 이 토지(사건번호 99-153146)는 동신주택이 지난 83년 아파트 건설부지용으로 매입한 것이다. 감정가는 3백60억원이지만 7회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1백18억원으로 낮아졌다. 한국종합건설 소유의 인천시 서구 왕길동 소재 임야와 대지 3천5백37평(사건번호 99-179707)도 다음달 10일 인천지방법원 본원 경매 10계에서 매물로 나온다. 모두 35필지로 아파트 건설을 위한 현장 사무소까지 마련돼 있는 상태다. 감정가는 32억원, 최저입찰가는 22억원이다. 다음달 20일 수원지방법원 본원 경매21계에서 경매처분되는 용인시 양지면 대대리 소재 임야 14필지(12만1백50평.사건번호 00-108555)는 청구가 소유한 땅이다. 감정가는 24억원이지만 1회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19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건영종합건설(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천리 소재 근로복지아파트 예정부지), 삼익주택(경기도 안산시 신길동 소재 아파트 예정부지), 우성건설(경기도 용인시 남동 소재 대지), 용금주택(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무촌리 소재 임대아파트 예정부지) 등이 보유한 땅도 경매일정에 잡혀 있다. 메트로컨설팅 윤재호 대표는 "경매에 부쳐질 아파트부지는 대부분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인근에 위치해 있다"며 "부실채권을 매입한 외국계투자회사나 분양보증을 서준 대한주택보증이 주로 경매에 부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02)765-0008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