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을 흉기로 위협, 인질극을 벌이던 40대가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붙잡혔다. 18일 오전 10시30분께 전남 나주시 남외동 유성각 여관앞에서 이모(41.나주시남외동)씨가 나주경찰서 금성파출소 김영욱 소장을 흉기로 위협, 인질극을 벌이다정승만경사가 쏜 실탄을 맞고 붙잡혔다. 이씨는 이날 이웃집인 김대동 시장 사택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받고 출동한 김소장 등으로부터 연행돼 파출소로 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씨로부터 흉기를 빼앗거나 수갑을 채우는 등 완전히 제압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출서로 데리고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뒷호주머니에 숨기고 있던 흉기를 꺼내 김소장의 목을 휘감고 300여m를 끌고 다니며 30여분간 인질극을 벌였으며 함께 있던 정경사가 공포탄을 쏜 뒤 실탄을 발사했다. 김소장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이씨도 대퇴부에 실탄을 맞고 나주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위반 전과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정신병력이 있어 이같은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연행하는 과정에서 이씨를 완전히 제압하지 못해 이같은 인질극을 자초하는 등 강력범에 대한 경찰의 대응에도 적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