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마우스 시장 '光속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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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마우스 시장 지도가 바뀌고 있다.
볼(Ball)마우스가 주류를 이루던 마우스 시장이 최근 광(光)마우스로 빠르게 변하는 추세다.
광마우스는 작은 공처럼 생긴 볼 대신 빛을 이용하는 방식의 마우스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광마우스 시장은 2백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백40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토종기업인 팬웨스트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로지텍이 전체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저가인 중국산과 대만산이다.
팬웨스트는 지난해 보급형 광마우스인 '사이버비틀'을 내놓은 이후 판매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 상반기에 20만여개(1백억원)의 광마우스를 팔았다.
작년 상반기엔 4만여개(16억원)에 불과했다.
팬웨스트는 연말까지 40만개를 팔아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MS는 고급 광마우스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광마우스 판매는 1백30억원(21만여개)으로 작년 동기(18만여개)보다 20억원이 늘었다.
한국MS는 올해 광마우스만으로 2백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통업체인 컴웨어와 총판계약을 맺어 한국 시장에 진출한 로지텍은 올들어 6월말까지 3만여개를 팔았다.
이는 작년 연간 1만8천개를 웃도는 수치다.
팬웨스트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고급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광마우스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