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8일 열린 본회의를 끝으로 한달간의 "정치방학"에 돌입했다. 7월 임시국회는 이날로 사실상 마무리 됐으며,차기 임시국회도 빨라야 8월 중순께나 열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원들은 귀향활동을 벌이거나 의원외교에 나서는 등 정치하한기를 활용하기 위한 행보에 본격 착수했다. 우선 그동안 국회에서의 각종 표대결 등으로 '금족령'에 묶였던 의원들의 외유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이상수 국회 운영위원장과 민주당 송훈석 수석부총무,한나라당 박승국 수석부총무 등 국회 운영위원장단은 19일부터 31일까지 인도 영국 이집트를 방문,의원외교 활동을 벌인다. 한나라당 손학규 의원은 이달말쯤 중국의 경제발전상을 돌아보기 위해 소속 의원 5∼6명과 중국방문을 추진중이다. 또 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이 내달초 미국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등 이미 외유중이거나 외유를 계획하고 있는 의원이 1백명선에 이를 전망이다. 지역구에 내려가 의정보고서를 배포하는 등 귀향활동에 전념하는 의원들도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쟁으로 혼탁해진 여의도 정가가 정치하한기를 맞아 모처럼 평온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