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외교 강화위해 한국인 UN파견 늘려야" .. 전영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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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AEWP 아시아그랑프리 탄 '전영탁' 알파색채 회장 ]
전영탁(82) 알파색채 회장이 18일 서울 호텔롯데에서 국제연합(UN) 산하 세계평화교육자국제협회(IAEWP)로부터 2001년 아시아지역 그랑프리상을 받았다.
전 회장은 IAEWP가 주최하는 세계어린이평화미술대전에 미술재료를 후원하는 등 세계평화와 봉사,교육에 헌신한 공로로 이 협회의 찰스 메르시에카 총재로부터 상을 받았다.
"평화미술대전은 아프리카 동남아 등의 어린이들이 그린 미술작품에 상을 주는 대회로 어린이들에게 전쟁이 아니라 평화의식을 고취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입니다.
알파색채는 해마다 이 대회에 미술재료 5백여점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수상에 대해 UN을 통한 민간 외교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UN에 파견되는 민간인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UN 차원에서 한국문제가 비중있게 다뤄질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UN 인권판무관실에 임원을 파견하고 있지만 한국은 타이프라이터 한 명도 못 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교과서 왜곡문제,종군위안부 문제 등의 경우도 이같은 방식을 통해 접근해 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IAEWP는 이날 수상식에서 전 회장이 예술문화사업에 이바지한 공로도 높이 평가했다.
전 회장은 1962년 알파색채의 전신인 한천화학공업사를 설립한 이후 한국 미술재료 역사의 산증인 역할을 해 왔다.
"일본 주오대학교를 졸업한 후 귀국해 여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지요.
그런데 학생들이나 미술가들이 사용하는 미술재료의 1백%가 일본제품이더라고요.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미술재료 분야에 뛰어들었지요"
그는 지난 81년 세계 6번째로 아크릭 컬러를 개발했으며 컬러TV가 처음 선보일 때 색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96년엔 '알고 쓰는 미술재료학'을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은 요즘 각 대학의 미술교재로 쓰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전 회장은 팔순의 나이도 잊은 듯 지난 상반기까지 서울대 계명대 경희대 목원대 영남대 등 13개 대학에서 미술재료를 강의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한국문화재 수리기술자협회 등 10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일로서 건강을 유지한다.
"따로 운동할 필요가 있나요.
열심히 일하면 그게 운동이지요"
그는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