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은행들의 외화 차입이 단기화 추세를 보이면서 차입 규모도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해소돼 나가면서 차입 가산금리도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내놓은 "2001년 상반기중 금융회사 외화차입 동향"자료에 따르면 11개 시중은행들이 차입한 1년 이상의 중장기 차입금은 26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70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가운데서도 20억3천만달러가 1년짜리 차입이었다. 반면 이 기간중 1년미만의 외화 단기차입은 42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38억5천만달러)보다 10%가량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 대한 외화대출 수요 감소로 차입금 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기간도 단기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입금리도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 단기와 중장기 평균 가산금리가 각각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0.49,0.78%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0.5%포인트 가량 내렸다. 한편 이들 은행들은 6월말 현재 모두 3백47억달러의 외채를 안고 있는 반면 외화자산은 8백70억달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