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온 감산 결정에 초단기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였다. 미국 오레곤주 유진시에 소재한 반도체공장(HSMA) 가동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6개월에 걸쳐 설비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전체 D램 웨이퍼 가공 생산물량의 16% 감산키로 했다. 이 기간 약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첨단 기술장비로 설비를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현재 0.22㎛급 64M SD램 생산시설을 0.16㎛급 256M SD램 시설로 전환할 방침이다. 주가는 이같은 발표에 즉각 반응하며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지만 감산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초단기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지난 월요일보다 5원, 0.30% 높은 1,690원으로 마감, 연중최저치 경신을 막은 데 만족해야 했다.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며 지난달 18일 이후 한달만에 1억주 넘는 손바뀜이 일어났다. 이는 전체 거래량의 40%에 달하는 규모. 현재 반도체 가격 수준이 변동비를 채울 수 없을 만큼 낮은 수준이어서 감산을 통해 영업손실 감소 및 현금흐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감산하더라도 현재 세계 반도체 공급과잉을 감안하면 세계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지배력이 강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참여하지 않는 한 감산효과 발생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감산 재료가 노출된 터여서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단기 등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경기가 불황이 지속돼 적자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오는 19일 오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