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의 경기보조원인 캐디들이 노동조합 활동보장과 성희롱 예방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 88CC 경기보조원 분회는 지난 12일 사측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단체협약의 주내용은 ▲88CC 분회의 유일 교섭단체 인정 ▲노동조합 활동 보장 ▲성희롱 예방 및 가해자에 대한 조치 ▲안경착용 허용 및 골프가방 운반 당번에 대한 처우 개선 ▲조합원에 골프장 이용권리 부여 등이다. 또 생리휴가 및 출산휴가 보장 등도 경기보조원 수칙에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작년 5월 골프장 경기보조원은 "구체적 고용관계에 따라 근로자 인정여부가 달라진다"는 유권해석으로 캐디들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처음 열었다. 88CC 경기보조원들은 당시 이 유권해석으로 근로자로 인정받은 뒤 사측과의 어려운 협상 끝에 단체협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