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수유리 '라이라이' : 정통중국식.퓨전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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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해삼,오징어와 죽순,표고버섯,샐러리를 넣고 면과 함께 볶아내면 이탈리안 파스타와 비슷한 정통 중국식 볶음면이 됩니다"
중식당 라이라이(來來) 주방장 조호대(40)씨는 "우리가 주변에서 마주치는 퓨젼요리도 대부분 각국 음식의 공통요소를 결합한 정통요리로 볼 수 있다"며 "중국식 해물복음면과 이태리 파스타,일본의 야끼소바는 각각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음식이지만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유리 대한병원 맞은편 대신빌딩 스카이 라운지에 위치한 라이라이는 정통 중국식과 퓨전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는 곳.
인테리어도 중식당의 전통 이미지를 탈피,검은 마루에 최신의 인테리어를 갖췄다.
라이라이의 인테리어 기본 컨셉은 고려청자.
흑백을 기본 톤으로 룸과 홀 전체를 고려청자의 곡선을 연상토록 설계하고 4~50인까지 각종 모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이 집의 맛 비결은 천연조미료다.
굴소스와 바지락 전복 왕새우 등을 주방장이 직접 볶아 만든 액소소스를 메인 조미료로 사용한다.
주방장 조씨는 한때 대학에서 중국어를 강의하기도 했던 이색 경력의 소유자.
할아버지때부터 3대 1백여년동안 중국요리 조리법을 전수해 왔다.
대만과 중국에 2년간 요리 연수를 다녀 온 조씨는 대만 국제요리 경시대회에서 입상하고 중국에서 오성급 호텔 조리 자격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조씨가 자랑하는 사천탕면은 단연 라이라이의 별미.각종 야채와 굴,바지락,새우 등 해산물을 물로 볶아 면을 넣는다.
첫 느낌은 화끈하게 맵지만 이내 입속에서 매운 맛이 사라지는 국물이 일품이다.
식욕없는 여름철,한줄기 땀과 함께 혀끝에 남는 감칠 맛은 이 집을 다시 찾게 만든다.
또다른 별미 마요네즈 새우는 일반 중식집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
일찍부터 서양 문물을 접했던 중국 광동과 상해 지방에서 전해 온 퓨전개념의 요리다.
서양에서 온 마요네즈를 동양식으로 가공,느끼함을 없애고 새콤한 맛을 더했다.
여기에 양상치를 곁들이면 새콤달콤한 맛과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한껏 입맛을 돋운다.
창밖으로 보이는 도봉산 북한산의 풍광에 20년이상 호텔 근무 경력을 지닌 지배인의 넉넉한 모습이 식당의 품격을 더해줘 격식을 갖춘 모임에도 알맞는 장소다.
정문에서 무료 발레파킹 가능.
(02)991-5959.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