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 경제성장률 4.0%%로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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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올해 세계경제의 둔화 폭이 예상보다 커져 수출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올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4.0%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5%내외 증가로 내린 반면 경상수지는 137억달러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물가는 가뭄 등의 영향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KDI는 하반기에 투명하고 일관된 구조조정 추진을 통해 투자자신뢰를 확보하고 통화·재정정책을 통한 경기회복을 꾀할 것을 권고했다.
KDI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전망'을 수정 발표했다.
김준일 거시경제팀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가 완만히 회복되고 있지만 수출이 크게 위축돼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정보기술(IT)분야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한 우리 경제의 경기회복도 상당히 제약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국내 경제 전망 = KDI는 올 하반기 성장률은 상반기(3.6%내외)에 비해 다소 높은 4.4%내외를 기록, 연간 4.0%내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1/4분기 전망치(4.3%)에 비해 하향조정된 것으로 수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김 팀장은 "대외여건을 감안하면 0.3%포인트 이상의 감소요인이 있으나 하반기 재정과 추경예산 등을 고려했다"며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고 있어 대외부문(순수출)에 의한 성장기여도는 올해 중 2.0%포인트를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하반기 3∼4% 수준 증가가 예상되나 상반기중 부진으로 연간 3% 미만 증가세에 그치고 설비투자는 수출부진, 저조한 가동률 등으로 연간 마이너스 2%내외 감소세가 예상됐다. 특히 수출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급속한 설비투자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가 외환위기이후 3년간 조정을 거쳐 3%내외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세계성장의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판단돼 지난 1/4분기 전망(6.6%)보다 낮은 연간 5%내외 증가로 수정했다. KDI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0.5%포인트 내외 하향 조정했고 이는 수출물량 증가율을 1.0%포인트 이상 하락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세계경제의 부분적 회복이 가능해도 IT부문 조정은 지속돼 우리 나라 수출도 하반기에 가시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수출둔화에도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감소가 더 커 1분기 전망(134억달러)보다 소폭 확대된 137억달러로 예상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하반기중 84억달러로 연간 171억달러에 이르고 달러기준 수출입금액은 상당폭 하락함에도 원화 환산 수출입금액은 7∼8% 내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는 지난 1/4분기 전망치(4.2%)보다 약간 높은 4.4%내외로 예상된 반면 근원물가는 4.1%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하반기 물가는 상반기 물가상승을 주도했던 공공요금과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환율도 어느정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측면의 물가압력도 미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급속히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