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 운영체제에서 경쟁기술인 "자바"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 이는 MS반독점논쟁의 핵심에 위치한 경쟁기술에 일격을 가하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MS는 오는 10월 출시될 컴퓨터 운영체체 윈도XP에서 자바기반의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제외시킨다고 18일 밝혔다. 썬마이크로시스템이 개발한 자바는 애니메이션을 제작,작동시키는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윈도XP 사용자들은 MS의 이번 조치로 인해 자바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선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게 됐다. 퍼듀대학 컴퓨터과학과의 얀 비텍 교수는 "윈도XP 사용자들은 차츰 사용이 불편하게 된 자바를 버리고 MS가 개발 중인 경쟁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자바제외는 MS의 신기술에 혜택을 주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로 다른 운영체제에서도 작동하도록 설계된 자바를 윈도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장기적인 위협으로 간주해 왔다. 최근 연방항소법원은 MS가 악의적인 캠페인을 통해 자바기술을 무력화시키려고 했다며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