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5P 반등, 코스닥도 0.35P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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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프로그램 매수와 이에 따른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도 옥션,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 초강세를 바탕으로 상승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일중 고가인 545.74로 마감, 전날보다 5.21포인트, 0.96%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0.35포인트, 0.51% 상승한 68.38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증시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고 펀더멘탈에 변화가 없다는 점, 그리고 매수주체 없이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반등이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날 상승을 기술적 반등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틀 동안 540선을 지켜내 어느 정도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다.
이날 종합지수는 수요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기업실적 악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동반 내림세를 보인 영향으로 약세권에서 출발했다.
이후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를 노린 저가매수세가 이어진 데다 외국인 선물 매수 확대로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관련 대형주로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 방향을 틀었다.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설이 들리고 연기금 2,800억원이 조만간 투입된다는 설도 심심치 않게 나오며 하방 경직성 강화를 도왔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뉴욕증시 약세와 기업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반등을 주도했다"며 "단기적으로 540선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나스닥지수 2,000선지지 여부와 삼성전자 기업실적 발표에 따라 단기 지수 방향이 판가름 날 것"이라면서도 "지수 관련주의 시세 연속성은 담보할 수 없는 만큼 종목별 수익률 게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67.30으로 전날보다 0.75포인트, 1.13% 올랐고 코스닥선물 9월물은 1.45포인트, 1.76% 높은 84.05에 거래를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수가 1,465억원 유입되며 강세를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도는 666억원 출회됐다.
하락종목이 600개를 넘었으나 프로그램 매수를 받은 지수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주도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1,000만주 매입설을 받아 5.67% 급등, 17만원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향후 1,2개월 안에 실현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상반기 실적 기대와 저가매수세를 받아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20만원대를 회복했다. 한국통신과 한국전력도 각각 2.10%, 2.02% 상승했다.
다만 포항제철이 아시아 지역 철강가격 덤핑경쟁 심화 악재가 이어지며 엿새째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을 비롯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반도체, 통신 등 기술주 자리를 메꾸던 전통주가 상승에 합류하지 않아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전날 감산 결정으로 가까스로 반등했던 하이닉스는 대규모 손실 발표로 10% 이상 급락, 1,500원을 위협받았다. 전날 신규상장된 LG석유화학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안고 1만원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은 옥션이 상반기 매출 7배 증가를 재료로 급등하면서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 강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1,2위인 KTF와 국민카드 동 각각 3%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버팀목을 댔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부문을 하나로통신에 매각키로 한 드림라인은 4.66% 상승했고 하나로통신 0.6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거래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314억주와 1조1,650억원으로 전날 보다 다소 적었다. 코스닥에서는 2억8,514만주, 1조2,540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장초반 150개를 밑돌던 상승종목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해 상한가 12개 포함 220종목이 올랐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하한가 24개 포함 602개가 내려 투자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하한가 24개 중 우선주가 14개 올라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 등락은 200, 373을 가리켰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매수우위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매도우위로 각을 세웠다. 기관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852억원, 88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각각 483억원과 3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각각 341억원과 61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