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6원을 축으로 한 좌우횡보세의 범위에 꽁꽁 묶여있다. 좀처럼 환율 변동을 일으킬만한 변수가 나타나지않고 있다. 외환거래에 활기를 찾기 어려우며 참가자들도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5.70원 내린 1,306원이다. 위쪽으로 추진할 때마다 물량이 나와 상승을 막고 있으며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매도물량도 레벨마다 포진해있다. 달러/엔 환율은 124엔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123.9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변동사항은 거의 없다. 달러/원의 정체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 역외세력도 오전중 사자에 잠시 나섰으나 대체로 소강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번주 들어 주식 팔자에 치중하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79억원, 33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사흘째 순매도를 잇고 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한 시장관계자는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며 "요 며칠 일부 거래자들이 포지션을 가져가면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실패한 탓에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이 조금만 움직이면 포지션 정리에 나서는 등 스스로 박스권 장세를 자초하는 거래를 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306.3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4엔대에 진입한 달러/엔을 보고 1,306.50원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달러/엔이 되밀리면서 동반 하락하며 1,304원대까지 다다랐다. 이후 환율은 소폭 되올라 1,305원선에서 우두커니 제자리뛰기에 열중하다가 1,306원을 놓고 수급공방을 펼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