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생애 첫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메이저리그 투수 연봉 최고액인 2천만달러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올스타전 출전으로 전국구 스타가 된 박찬호는 19일 밀워키전 완봉승으로 후반기 첫 등판 부진 이후 몸값 협상 전망에 드리워졌던 먹구름을 말끔히 걷어냈다.


미국 서부지역 유력 일간지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스포츠섹션 1면 머리기사로 박찬호가 내년에 2천만달러의 기록적인 연봉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코리안 특급'의 연봉 협상 전망에 장밋빛을 제시했다.


지난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18승을 올렸던 박찬호는 올 시즌 전반기에 팀 타선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8승을 올리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아 내년 자신의 몸값을 부풀렸다.


그러나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오클랜드전에서 3과3분의1이닝 동안 7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고 허리통증 재발 얘기까지 나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연봉은 고사하고 올 시즌 성적까지도 우려되는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날 밀워키전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으로 건재를 과시하며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연봉 가능성을 다시 높였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