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황'..법정관리업체도 만끽..대동조선, 8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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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중인 대동조선(주)은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선사들로부터 총 8척의 석유제품 운반선(프로덕트 탱커선)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대동조선 최남덕 이사는 "최근 한국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증보험 지원으로 이번주 중 수출입은행과 외환은행이 수주 선수금에 대해 환급보증서를 발급해 줄 예정이어서 수주가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두 은행이 환급보증하는 선수금은 총 8천만달러다.
선수금은 대동조선이 지난 5월 3만5천DWT급 4척,4만6천DWT급 2척,7만DWT급 2척 등 총 8척(2억5천만달러)의 석유제품 운반선을 수주하면서 선사들로부터 미리 받는 금액이다.
통상 선사들은 발주 후 선수금을 떼일 경우에 대비 선수금 환급보증을 요구하게 된다.
대동조선은 이번에 8척의 수주를 확정함에 따라 올들어 총 10척(약 3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올해 목표치가 16척인데 이미 절반 이상을 수주한 것이다.
지난해엔 22척(약 4억5천만달러)을 수주했다.
이로써 2년6개월치 이상의 건조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기존에 수주한 옵션까지 합하면 향후 3년치의 작업물량이다.
대동조선은 지난 97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이후 정리계획안에 따라 회생의 길을 걸어왔다.
이번 대량 수주로 자금흐름이 원활해지는 등 경영정상화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한진중공업,중국 해운회사인 신호트랜스,싱가포르 조선업체인 케펠 등 국내외 3∼4개 업체가 대동조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 조선소가 좁아 도크 및 설비확장을 위해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