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어린이 뇌수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국립보건원과 주요 병원에 따르면 최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환자가 크게 늘어 주요 병원마다 하루 5∼10명 안팎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한강성심병원 관계자는 "하루 평균 10여명의 어린이들이 뇌수막염 증상으로 병원에 오고 있다"며 "이중 1∼2명은 증세가 심해 입원치료를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소화아동병원의 경우 뇌수막염 증상으로 입원한 어린이 환자들이 전체 소아과 입원환자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매년 초여름에 주로 1∼10세 사이의 유·소아에게 많이 발생한다.

통상 감기와 비슷한 구토와 고열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

손이나 음식물 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보통 3∼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2∼3일간 발열이 지속되나 감기처럼 일주일 가량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화아동병원 이성식 부원장은 " 주위를 청결히 하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