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최고의 샷을 한 선수는 미국의 제프 매거트. 6번홀(파5.4백94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2백80야드정도 날린뒤 그린까지 2백야드를 남기고 친 6번아이언샷이 그린앞에 떨어진뒤 무려 18m를 굴러 홀속으로 사라진 것. 파보다 3타 적은 스코어로 홀아웃한 것으로 "알바트로스"(일명 더블 이글)였다. 브리티시오픈이 지난 1860년 처음 열린뒤 1백41년 역사상 알바트로스가 나온 것은 이번이 네번째라고. 매거트는 그러나 너무 흥분했던지 7,15번홀에서 보기를,13,1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첫날 1오버파 72타에 그쳤다. 매거트는 마스터스에서 나온 총 3회의 알바트로스중 1개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프레드 커플스는 14번홀(4백45야드)에서 볼이 벙커에 빠진뒤 무려 4타만에 벙커를 탈출했다. 그중에는 왼손잡이처럼 플레이한 것도 있었고 그린쪽이 아니라 티잉그라운드쪽으로 샷을 한 것도 있었다. "루프 스윙"을 하는 짐 퓨릭은 11번홀(파5.5백42야드)에서 무려 10타("더블파".8온2퍼팅)를 기록했다. 그는 러프에서 "언플레이어블"(1벌타)을 선언했으며 세번째 샷은 깊은 벙커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벙커에서 네번째 샷을 한 것이 벙커턱을 맞고 자신의 몸에도 맞은끝에 2벌타(골프규칙 19조2항b)를 받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