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최요삼(28.비바프로모션)이 타이틀 박탈 위기를 맞았다. 지난 99년 10월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을 획득한 최요삼은오는 28일 3차 방어전을 앞두고 있지만 스폰서와 TV 중계 방송국을 구하지 못해 타이틀 매치를 다시 연기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문제는 3차 방어전 연기가 처음이 아니라 벌써 3번째이고 사만 소루자투롱(태국)과의 2차 방어전도 3∼4차례 연기한 끝에 지난 1월30일 힘겹게 치른 터여서 WBC가이번에는 `타이틀 박탈'이라는 철퇴를 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 최요삼은 당초 지난 6월24일 동급 1위인 호르게 아르세(멕시코)와 3차 방어전을가질 예정이었지만 스폰서 등을 구하지 못해 7월1일로 연기했으나 같은 이유로 오는28일로 지명 방어전을 미뤘었다. 비바프로모션은 "지난 2차 방어전과 같이 4억원 정도의 비용을 감당해줄 스폰서를 찾지 못해 3차 방어전을 다시 연기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스폰서를 찾기 위해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솔직히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권투위원회(KBC)도 "최요삼의 3차 방어전을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갖는 등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WBC에 양해를 부탁하고 있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없다"고 전했다. 한편 WBC는 다음달 최요삼의 타이틀전 연기에 대한 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