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과 현대아산 사이에 고성항 정박해상호텔인 `호텔해금강' 매매계약이 성사됐다. 20일 현대상선과 현대아산에 따르면 두 회사는 매매대금 1천만달러(한화 약 130억원)를 내달 말까지 최종 결제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16일 호텔해금강 매매계약에서명했다. 사업파트너인 한국관광공사로부터 150억원을 추가 지원받은 현대아산은 매매계약 체결과 함께 선수금 20억원을 현대상선에 지급했으며 잔금 110억원은 8월말까지정리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이에 따라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채권단의 요구대로 해운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으며 금강산 관광사업 철수로 수익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우리 입장은 아산측이 일시납으로 매매대금을 정리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었지만 너무 야박하게 할 수도 없었다"며 "계약대로 내달 말까지 잔금이 결제된다면 비교적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관광공사의 추가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한숨을 돌린 현대아산은 관광공사로부터 받은 150억원 가운데 약 5억2천만원을 6월분 관광대가로 북측에 송금하고 호텔해금강 매입대금 130억원을 사용하면 또 다시 유동성 문제에 몰릴 처지다. 한편 현대상선과 현대아산은 서로 주고받을 채권.채무가 약 90억원에 이르는데이를 상계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