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21일 우리나라의 수출은 오는 10월부터, 반도체 경기는 내년에 각각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날 대한상의 주최로 제주 호텔신라에서 열린 '최고경영자대학' 강연에서 "상반기는 물론 7월 들어서도 수출이 줄고 있으나 수출기반 강화와 미국경기의 호전 가능성 등으로 10월부터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의 수출금액은 줄었으나 수출량은 늘어나고 있고, 외국의 전문기관들이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가 최고 2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반도체 경기는 내년에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와 컴퓨터를 제외한 선박, 자동차, 기계 등 기존산업 부문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한 뒤 "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수출환어음(DA) 매입을 확대하고 수출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보기술(IT)분야에서는 256메가D램과 비메모리 반도체, 노트북 컴퓨터의 수출비중을 높이고 가전 쪽에서는 DVD플레이어와 디지털TV를, 자동차에서는 디젤승용차의 수출을 각각 확대해 수출상품의 다변화와 고급화를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출공급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현재 각각 6.0%와 6.75%인 산업기반자금과 중소기업진흥기금의 대출금리를 5%대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지역경제권 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장 장관은 말했다. 또 전통산업에 IT 접목을 위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활용을 하반기부터 본격화하고 중소기업 IT 지원사업의 대상기업을 8천개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장관은 최근 자신이 북한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된 것은 오보라고 강조한 뒤 "북한에 전기를 줄 경우 의정부 정도와 북한쪽에 변전소를 설치하면 전기교류에 따른 전기질 저하를 충분히 막을 수 있으며 예산은 2천억원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신현태기자 sh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