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 보안업체들이 잇따라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아직까지 지문과 홍채인식 제품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서명이나 손바닥의 3차원 형상,손등의 정맥 등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았던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패스싸인은 서명을 하는 과정에서의 속도와 모양 등을 인식,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PS2001'시리즈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드나 패스워드가 필요 없으며 지문이나 홍채 등 신체 일부분을 기계에 접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타인에게 도용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손의 3차원 형상을 인식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핸디콤이 이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손의 이미지를 생물학적으로 식별,손의 모양과 길이 두께 등을 0.02초만에 인식할 수 있다. 엄격한 보안이 요구되지 않는 병원이나 대형 매장,직원들의 근태관리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넥스턴은 손등의 정맥선을 적외선으로 촬영,입력했다가 이를 기반으로 신원을 인식하는 정맥인식 제품을 내놓았다. BK시스템도 이와 관련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오인식률이 적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개인별 목소리의 특징을 구분해 신분인증에 활용하는 음성인식 제품도 시각장애자를 위한 시스템이나 대화형 자동판매기 등의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편리성을 앞세운 얼굴인식 제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제품의 경우 오인식률이나 타인에 의해 도용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지만 지문이나 홍채 등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제품과 연계해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