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란, 러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20, 21일 홍수와 무더위 등 자연재해가 발생, 사망자가 속출했다. 인도 동부 오리사주에서는 20일 계절성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 수위가 급상승한 히라쿠드댐의 물까지 방류되면서 홍수가 발생, 42명이 사망했다. 주당국은 주민 600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중 50만명이 이미 대피했고, 50만명이 고립된 채 구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북서부에서는 21일 폭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인해 생긴 갑작스런 홍수로최소 3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피해지인 아르데빌주 3개 마을에서는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며, 구조요원들이 이재민들에게 식품, 의약품, 담요를 배급하고 있다. 또 이재민들은 친지 수십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보고했으며, 집 수십채와 차량수십대가 산사태로 흙더미 속에 묻혔다. 한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술 취한 상태에서연못과 호수에 뛰어들었다 익사한 사람이 올 여름 들어 200여명 가까이 된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의료계 소식통은 20일 하루에만 9명이 이렇게 사망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섭씨 30도까지 치솟는 불볕더위가 몇주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더위는 러시아 남부에서도 기승을 부려 흑해 연안 휴양지 소치에서는 21일 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올라갔다. (라이푸르.모스크바.이란 AFP.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