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및 지자체 단체장 선거를 겨냥,여야 정치인들의 '특강정치'가 활발해지고 있다. 외부강연의 경우 일반인과 접촉기회를 넓힐 수 있는데다 언론의 관심도 끌 수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야 유명 정치인들의 특강료는 얼마나 될까. 일반적으로 대학 강연의 경우 시간당 최고 50만원 정도며,초청단체의 성격과 강연장소에 따라 1백만원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강연료를 초청단체에 즉시 기증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수입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외부강연이 가장 활발한 민주당 노무현 상임고문은 소규모 조찬모임에서는 20만∼30만원,1백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형 모임일 경우 1백만원 정도를 받는다. 1주일에 3~4번 정도 특강에 나서는 노 고문은 강연료의 대부분을 주최측에 돌려준다고 측근은 전했다. 대학가에서 인기가 높은 김근태 최고위원은 행정대학원이나 대학 최고경영자 과정 등에 연사로 나서면 보통 30만∼50만원 정도를 받는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대학 강연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강연료를 받는 즉시 기부하기 때문에 구체적 액수는 잘 모른다는게 측근의 설명이다. 한나라당에서 외부강연에 주력하는 인사로는 손학규 의원이 꼽힌다. 손 의원은 올들어 연세대 외국어대 서강대 부경대 등 10여개 대학에서 강연을 했고 '인간개발연구원'등 각종 사회단체가 마련한 자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강연료는 대략 30만∼50만원.손 의원의 측근은 "최고 '1백만원'을 받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당내 비주류 대표주자인 김덕룡 의원도 자신의 의견을 알릴 기회가 한정된 만큼 한달에 2∼3번 정도의 외부강연을 통해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