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다시 IT株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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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바뀌고 있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다시 사들이는 대신 삼성SDI 현대자동차 삼성증권 등 실적호전 업종대표주를 팔아 치우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IT(정보기술)주에 대한 매수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국통신으로 순매수규모가 4백32억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화재 3백71억원 △한국전력 3백19억원 △기아자동차 2백40억원 △신세계 1백95억원 순이었다.
삼성전자1우선주도 88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등 지난달과는 확연한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6월의 경우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하나은행 삼성전기 기아자동차 등을 순매수했었다.
대신 삼성전자 하이닉스 SK텔레콤 한국통신 삼성전자(1우) LG전자 삼성물산 등에 대해선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달들어 한국통신등 통신주와 삼성전자 등으로 매기가 다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주(16∼20일)에는 △삼성전자(5백45억원)△한국통신(3백33억원) △삼성전자 1우선주(1백36억원)등을 집중 매수했다.
SK텔레콤도 75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들 외에 실적이 뛰어난 한국전기초자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제과 현대중공업 등을 순매수했다.
대신 하이닉스를 비롯 신한은행 포항제철 삼성증권 삼성SDI 등을 내다 팔아 포트폴리오를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매매태도 변화에 따라 그동안 약세장에서도 시세를 내던 시가총액 60위이내의 이른바 '미드필더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항제철 삼성SDI 삼성증권 대우증권 삼성물산 굿모닝증권 데이콤 대림산업 등은 이달들어 각각 20%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통신및 반도체등 IT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따라 외국인이 다시 통신주를 중심으로한 IT주를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들은 현재 증시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의 매매태도 변화로 인해 태평양 신세계 등 확실한 실적호전 가치주를 제외한 미드필더주의 약진이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