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시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무채색에 가깝다. 무채색은 흰색·회색·검은색처럼 명도(明度)의 차이는 있으나 색상(色相)과 채도(彩度)가 없는 색.무채색도 하나의 '색'임에 분명할진대 특징이 있게 마련.한 시장 관찰자는 "잘뜯어보면 무채색 증시의 배경에 하이닉스반도체가 깔려 있다"고 말한다. 외견상 한국 증시가 세계경제와 증시 침체로 무채색을 띠고 있으나 속내를 보면 하이닉스에 가위눌림당하고 있다는 설명.곰곰 생각해보면 1천4백원대로 추락한 하이닉스 주가가 주식회사 '한국호'의 구조조정과 경기,투자심리를 움켜쥐고 있다. 하이닉스는 역시 '뜨거운 감자'다.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