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엔화환율의 추가 상승과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시장의 불안감이 원화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고 22일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날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에서 "일본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27엔선을 돌파한다면 원화환율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등 신흥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돼 역외 달러 매수세가 강화되면 엔화환율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는 것.이에 따라 원화환율은 7~8월중 달러당 1천2백95원~1천3백10원대에서 움직이며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동철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장은 이어 "하반기 수출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돼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98.99년 인터넷붐을 타고 급속히 팽창했던 컴퓨터 시장이 올 4.4분기 수요교체기를 맞으면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한은의 콜금리 인하로 금융시장 전반에 저금리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며 "제 2금융권으로 유입된 자금이 채권시장의 매수세력으로 작용해 추가적인 금리 하락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