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3:39
수정2006.04.01 23:42
직장을 통해 한약을 투입하는 한방 좌약이 전립선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창웅 서울 상림한의원 원장은 올 1~6월 6백여명의 전립선염 환자에게 한방좌약인 "좌양단"을 사용케 한 결과 환자의 60%가 염증이 경감되거나 소멸되는 효과를 봤으며 80% 이상이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약은 대황 유향 수질 섬수 몰약 등 28가지 한약재를 혼합한 것으로 더운 물에 1분간 담가 약간 불린 후 항문을 통해 넣으면 된다.
홍 원장은 "좌양단은 약물 농도가 높아 직장 점막 안팎의 삼투압차에 의해 신속하게 점막안으로 침투한다"며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약효상승을 유도하고 염증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 "좌양단은 전립선염 인근의 백혈구가 과민 반응해 염증과 충혈을 일으키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전립선 주위의 들뜬 열을 식혀 준다"고 덧붙였다.
전립선염이 생기면 인접한 성기근육 방광 요추 등에 영향을 미쳐 잔뇨감이 생기고 늘 피곤하며 허리가 뻐근함을 느낀다.
이런 증상에 좌양단을 1주일 이상 사용하면 현저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원장은 "세균성이 아닌 전립선염에는 좌양단이 효과적이나 세균성인 경우에는 효과가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균성 전립선염에 항생제를 쓰면 효과는 강하지만 일시적인데 반해 좌양단은 인체 장부의 전반적인 기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탕제와 함께 장기적으로 쓰면 세균성도 함께 개선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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