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기법을 중심으로 나눈 CF의 종류 가운데 "증언식(Testimonial) 광고"라는 게 있다. 유명인 혹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사람들을 등장시켜 제품에 대한 설명을 쭉 나열하는 방식으로 만든 광고를 말한다. 제품의 신뢰성을 특별히 강조할 필요가 있을 때 이 기법이 자주 사용된다. 이런 증언식 기법만을 사용해 런칭 초기인 지난 87년부터 일관된 광고캠페인을 벌여 온 브랜드가 있다. 특히 최근들어선 차별화된 기법을 써서 광고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애경의 "스파크"다. 스파크는 첫 광고부터 세탁세제로서는 국내 최초로 남성모델을 등장시켜 당시 커다란 화제가 됐었다. 그 후 일반주부들이 직접 출연해 찍은 증언광고는 지금까지도 다른 증언광고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차별화시키기 쉽지 않은 증언광고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광고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것도 이 광고가 가진 미덕. 다시 말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르면서도 친숙하다"는 두가지 인식을 동시에 전달해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스파크는 최근 기존에 제작해 왔던 광고들과는 또 다른 증언광고를 만들어 다시 한번 광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명의 서로 다른 표정과 목소리를 한 화면에 담아낸 이 광고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제품과 그 제품의 광고는 곧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사람이라면 스파크라는 브랜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서성한 <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