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중국시장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를 놓고 산업연구원(KIET)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3일 각각 해법을 제시했다. KIET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시장을 효과적으로 선점하려면 올림픽 공식 스폰서뿐 아니라 로컬 스폰서로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대중문화를 활용하는 '한류(韓流)' 마케팅을 강화하라고 지적했다. KIEP는 건설 환경산업 정보기술(IT) 부문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 로컬 스폰서 노려라 =KIET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중국시장 마케팅 방안' 보고서를 통해 베이징 올림픽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을 대상으로 한 만큼 스폰서료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내 마케팅 활동으로 제한되는 로컬 스폰서는 적은 금액으로도 공식 스폰서와 비슷한 마케팅 효과를 거둬들일 수 있어 우리 기업이 고려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김화섭 연구위원은 "로컬스폰서를 위해 중국기업과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ET는 또 댄스뮤직 등 최근 중국 신세대들에게 인기가 있는 한국 대중문화(韓流)를 이용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스포츠 열기를 활용, 기존 인기 스포츠인 축구 농구 탁구뿐 아니라 신흥 인기종목으로 한국이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야구에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집중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상승국면의 중국경제 활용하라 =KIEP는 '중국의 올림픽 유치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림픽 유치로 연간 0.3∼0.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효과까지 겹쳐지면 연간 2%포인트 가량 성장률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특히 도로 지하철 상수도 등에 2백10억달러, 경기장 건설에 16억달러로 총 2백26억달러 규모의 건설투자가 예상된다고 KIEP는 밝혔다. KIEP는 올림픽 특수에 따라 고급 건설자재, 디지털가전, IT산업분야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중국시장 진출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