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급락하며 종합지수 52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3P 가까이 폭락, 6개월여 전으로 뒷걸음쳤다. 23일 증시에서 종합지수는 524.21로 장을 마감, 지난 금요일보다 13.50포인트, 2.51%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94포인트, 4.38% 폭락, 64.14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지수는 지난 4월 17일 513.9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코스닥지수는 1월 10일 63.96 이후 최저다. 이날 주가는 미국 주가가 지난 금요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악화 전망 속에서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더구나 일본 닛케이지수가 16년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대만은 7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주가 동반약세에다 나스닥선물 약세도 투자심리를 극도로 억압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개장초 강세를 보였던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통신주가 하락 전환하자 실망매도가 출회되며 지수에 하락압력을 가중시켰다. 하이닉스는 매물출회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에서 부정적인 리포트가 나오며 장중 하한가까지 쳤다가 14% 이상 급락한 수준에서 마쳤다. 그러나 동시호가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SK텔레콤은 상승반전했고, 한국통신과 포항제철은 보합세로 마쳤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하락종목이 하한가 38개를 비록해 725개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일찌감치 KTF 등 통신주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새롬기술과 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에 매수세가 매달렸으나 급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하락종목이 하한가 80개를 포함해 537개에 달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억6,118만주를 기록했으나 하이닉스 8,500만주와 KDS 3,600만주에 거래가 쏠렸다. 거래대금은 9,870억원으로 지난 16일 9,610억원 이래 다시 1조원 밑으로 줄었다. 코스닥 거래량은 2억6,100만주, 거래대금은 1조원을 가까스로 넘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고 반등도 기술적 반등 이외에 기대할 것이 없어 지수 500선까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며 "미국도 실적발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커다란 반등을 기대할 수 없어 당분간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