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달러/엔 환율 움직임에 의해 거래범위를 결정하고 있다. 달러/엔이 오름폭을 줄이면서 1,310원 아래로 내려서긴 했으나 국내 증시 폭락이 하향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후 3시 18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3원 오른 1,308.60원을 기록중이다. 오후 들어 1,310.30원까지 고점을 높인 환율은 달러/엔이 123.50엔 아래로 다시 되밀리자 1,308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체는 1,310원선에서 물량을 내놓았으며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고점에 대한 인식으로 매물이 나왔다. 달러/엔의 반락도 이에 가세했다. 오전중 다소 부족해 보이던 시중 포지션은 어느정도 채워진 것으로 보인다. 오후 들어 125.50엔을 뚫고 올라섰던 달러/엔은 차익실현 매물의 등장으로 123.30엔대로 되밀린 상태다. 달러/원의 움직임을 좌우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02억원, 69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나흘만에 주식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이날 다시 주식 팔자에 기댔다. 주가가 이틀째 급락하며 종합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3.48포인트, 2.51% 내린 524.21로,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 수준까지 뒷걸음치며 2.94포인트, 4.38% 하락한 64.14로 마감했다. 환율 오름세를 부추겼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대형 중공업 업체 등 1,310원에서 물량을 적극적으로 공급했다"며 "그러나 증시 하락 등으로 1,308원 아래는 제한되고 있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자(롱)마인드는 여전히 살아있음을 확인했으며 팔자(숏)플레이는 재미를 못보고 있다"며 "힘있는 쪽으로 몰리게 될 것으로 보이나 마감까지 1,310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은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오른 1,309.50원에 거래를 재개했다. 개장 직후 1,310원을 고점으로 기록한 뒤 한동안 1,309원선에서 거래된 환율은 달러/엔이 125.50엔대로 오름폭을 확대하자 1,310.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이 반락하면서 오름폭을 줄이며 1,308∼1,309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