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4월부터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을 벌였던 신송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했다. 이 회사의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 2년여 동안 워크아웃 작업을 진행해온 신송산업이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결의로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외환은행은 신송산업이 그동안 적자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했고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재무구조가 현저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송산업은 워크아웃 졸업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금융조건을 개별 채권금융기관과 협의해 결정하는 등 일반 정상기업과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신송산업은 간장을 만드는 신송식품의 계열사로 전분 등을 만드는 식품원료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2백3억원,영업이익은 22억원에 달했다. 신송산업은 지난 98년 서울 여의도 사옥에 입주해 있던 동남은행이 퇴출되면서 임대보증금(25억원) 지급 부담과 고금리로 자금난을 겪다가 워크아웃에 들어갔었다. 이 회사의 당시 금융권 차입금은 1백71억원 정도였다. 신송산업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충남 연기군에 있던 생수공장을 매각하는 등 적극적인 자구계획을 이행했다. 또 금융권 차입금의 상환을 오는 2002년 말까지 유예하고 이자도 10% 안팎으로 낮추는 등의 채권단 지원에 힘입어 회생 발판을 마련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신송산업은 자체 능력으로 차입금 이자를 감당하며 독자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